기타 하나와 단칸방 그리고 라면 한 그릇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때 당시에 왜 그렇게 살았을까 후회도 되면서 추억이 되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는 짠함이 있지요? 기타, 단칸방, 라면의 한 그릇이면 세상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버티고 또 버텼던 시절이 지금의 저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라면을 하나 끓이면서 이렇게 담소가 아닌 담소를 한번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시절

꿈을 꾸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간절함

처음에는 우연치 않게 음악을 시작을 하게 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분명 노래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잘 못 부를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는 도구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심플한 이유로 중고로 구매를 한 기타가 있었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약 3시간 만에 만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도 거의 5년 넘게 이 기타와 함께 했다며 저에게 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이야기를 한 기억들이 지금 새록 새록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에게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 기타를 어떻게 연주를 하고 어디서 공부를 해야 될까 하는 걱정 반 설레이는 마음 반으로 집으로 가지고 갔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기타 케이스도 없이 그걸 들고 집에 오려고 했으니 참 어떻게 보면 대담하기도 하고 순수 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기타를 유심히 살펴 보니깐 줄이 다 끊어져 있었고 도색은 거의 없어져서 다시 칠해야 되는 수준이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부품을 살 수 있는지 찾아 볼 수 있는 공간도 없었으며 물어볼 사람조차 없었죠 그렇게 다음 날이 되자마자 또 케이스가 없는 기타 하나를 들고 버스킹을 많이 하고 있는 지역을 갔습니다 혹시나 거기서는 답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 하나로 갔었는데요 그 곳에서 지금의 아주 친한 지인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줄이 끊어진 기타를 들고 있는 저를 보니 불쌍해서 그런지 말을 걸어 주더라구요 “혹시 그거 잠깐 봐도 될까요?

진짜 애지중지 하면서 가져온 기타인데 설마 제가 보여 줬을까요? 아니죠 처음에는 싫다고 말했는데 자신이 스페어 줄이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는 그 한마디에 경계심은 사르르 녹았습니다 한 1주일 정도를 계속 갔을까요? 그 지인이 자신의 단칸방으로 와서 같이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밥 좀 먹자고 말을 하더군요 그 순간 만큼은 진짜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꿈의 시작점을 내가 그릴 수 있는 것인가? 별별 기대와 생각들을 그대로 들고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인은 음악을 시작을 한지는 약 3년이 조금 넘었던 시절이었고 경제적인 문제가 많이 어려워서 단칸방에서 지낸다고 했습니다 뭐 원래 제가 지내는 집도 어차피 작았던 부분이라서 잠깐 있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맛있는 밥을 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라면 2개를 끓여 오더라구요 웃기는 이야기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 아마 제 인생 라면이지 않았을까 그 정도로 맛있게 먹었죠

시작은 미비 했습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모르는 사람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낡은 기타와 라면 한 그릇 이게 전부였죠 하지만 그 시작은 지금까지 이어져 있고 간절함은 더욱 커져서 더 많은 것들을 갈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그 다음 스토리가 엄청 궁금하시죠? 혹시나 해서 이어 보겠습니다 이후 약 10년 넘게 기타를 치면서 여러 세션들과 팀들에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요 오랜 시간 있었던 곳들도 있지만 대부분 짧게 1달 정도만 같이 연주하고 각자 갈 길을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럭저럭 먹고 살만합니다 나름 한번의 공연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해결이 되었고 이제는 라면은 거의 6개월 한 번 먹을까 말까 그정도이죠 뭐 그렇다고 엄청 맛있는 것을 매일 먹는 수준은 아니구요

조금 젊었을 때 하도 라면을 많이 먹어서 몸도 안 좋아지고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미트리에서 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제품들 위주로 먹고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건강식이죠 솔직히 맛은 없는데도 요즘 모든 판매점들이 먹기 쉽게 제공을 많이 하다보니깐요 그리고 미트리가 뭔지 모르시겠다면 https://metreemallcode.kr/ 여기 보시면 되구요 거의 하루에 2번 정도 밥을 먹는데 대부분 여기서 해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상은 하시겠지만 지금은 손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손목도 그렇구요 모든 기타를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앉아서 또는 서서 활동을 하니깐 몸에 무리가 오는 때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지인과 함께 운동도 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미트리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뭐 어떤 삶이 좋은 것일까? 또는 후회는 없는 것인가?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요즘 많이 듭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것이 남았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계속 하려구요!